Epilogue
그치 2년 정도 아뜰리에에서 일하긴 했지만 막내때 뭘 했겠어.
글쎄, 못한다고 봐.
학교에서 기껏해야 쪽도면 밖에 안 그려보고 경험도 없고 한데.
거기가 되게 바쁘고 정신없는 곳이었는데 문제들이 계속 생기고 해결되고,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많이 배웠지.
우리가 지금 시공 수업을 듣잖아.
조언 좀 해줘.
음... 사실 학교에서 설계 하는 거랑 너무 동 떨어져 있긴 해. 실제로 나도 그때 별 생각 없었고.
알고 하는 것 하고 모르고 하는 건 차이가 크거든.
결국 나중엔 돈이랑 관련되고 협의를 해야 하는데, 알아야 뭔 얘기가 되지.